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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넬의 생츄어리

중국 현대 무협의 창조자 김용 별세 본문

무협의 세계

중국 현대 무협의 창조자 김용 별세

카바넬 2019. 10. 29. 22:45

 

한국에서 80년대 소설 영웅문 시리즈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홍콩의 작가 김용이

2018년 10월 30일, 향년 95세를 일기로 홍콩 양화병원(養和醫院)에서 별세하였다.

80년대 한국에서 해적판으로 고려원에서 영웅문이라는 해괴한

제목으로 출판되어 수 백만 부가 팔리는 대기록을 세운다.

당시 뉴스에도 나올 정도였다.

현재는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라는 원래 제목으로 정식 출간되었다.

 

김용의 작품은 서구문학적인 틀에서 중국무협을 새롭게 창조하고, 다양한 캐릭터, 플롯으로

흥미진진하고 예측불허의 전개와 반전, 결말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고의 역사무협으로 불리는 3부작은 지금까지도 견줄만한 작품이 없어서 무협의 삼국지라고도

불린다.

김용 이전의 무협은 단순한 인과응보, 권선징악의 단선적인 구성이라면, 김용은 서구문학의 방식으로

보다 입체적이고, 다선적인 구성과 결말을 그려내어, 현대 무협의 창조자라는 명성을 얻는다.

 

실제로 매우 재밌고, 흥미진진한 걸작들을 많이 썼고, 현대 한국의 무협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무협을 통해서 막대한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본인은 무협작가라는 명칭을 싫어한다.

인터뷰에서 이런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다.

여자가 형편이 어려워서 술집에서 일했던 적이 있는데, 그 사실을 다시 떠올리면 기분이 좋겠냐?

라고 밝힐 정도였다.

 

그가 최초로 무협을 집필한 이유도 편집장으로 있는 홍콩명보의 판매량이 부진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재소설을 쓰면서 부터였다. 단순히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무협을 썼는데, 이게 대박이 난 셈이다.

 

정작 본인은 무협을 문학소설로 인식하지 않았고, 신문에 연재되는 상업주의 통속물로 치부했던 듯 하다.

오히려 자신을 순수한 문학, 언론, 비평가로서 인정받기를 원했다.

 

본의 아니게 쓴 무협소설을 통해서 일생일대의 명성과 부를 얻게 된 사실을 보면, 역사상 최고의 행운아라는

유방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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