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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넬의 생츄어리

1. 주원장 ~동족학살을 통해서 천하를 제패하다. 본문

세계의 역사

1. 주원장 ~동족학살을 통해서 천하를 제패하다.

카바넬 2019. 11. 2. 00:47

 

김용의 의천도룡기에서, 주원장은 명교 교주 장무기의 부하였다가 배신을 때리는

간사한 인물로 등장한다. ​

흔히 주원장은 유방보다 더 천한 거지 출신에서 천하를 잡은 최고의 행운아라는 식으로

유명한데, 왜 김용은 주원장을 기회주의자, 냉혈한으로 묘사했을까?

어린 시절에는 이해를 못했지만, 철이 들면서 김용의 주장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쿠빌라이가 남송을 멸망시킨 뒤 중국 대륙 전체를 최초로 통일했던 이민족 왕조인 원은

정치의 문란함과 부정부패, 무능이 극에 달하고, 지배층 간의 권력 투쟁이 발발하면서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들에 대한 수탈과 압박이 더욱 극심해졌다.

일설에는 한족 여성에 대한 초야권까지 행사했을 정도로 몽고인은 한족을 극심하게 차별했다.

 

그래서, 중국 대륙 각지에서 농민들의 반란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영웅호걸들 = 조폭? 처럼 야만인 몽고의 지배를 벗어나서 한족의 천하를

이루자는 인물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특히 가장 강대한 세력을 가진 이들은 페르시아에서 전래된 마니교 = 동방 기독교의 일파를 신봉하는

명교였다.

기독교, 배화교의 종말론과 불교의 미륵 신앙, 도교의 부적, 주문을 혼합한 명교는 1351년 (원순제(元順帝)

지정(至正) 11년) 5월 유복통(劉福通)이 영주(潁州)에서 거사하면서 원을 붕괴시키는 계기를 만든다.

​그들은 머리에 모두 홍건을 둘렀기 때문에 ‘홍건군(紅巾軍)’이라고 칭했다. 그 다음 해 은 일거에 항주를 공격,

점령하여 원나라의 조운(漕運)을 끊고 다시 고우(高郵)에서 원나라의 승상 탈탈이 이끌던 40만의 대군과 싸워 궤멸시켰다.

1355년(원순제 지정 15년 소명왕 용봉 원년), 박주(亳州)를 점령한 유복통(劉福通)은 남송 황제의 후손으로 자처하는 한림아(韓林兒)를 추대하여 소명왕으로 옹립하고 국호를 송(宋), 연호를 용봉(龍鳳)이라 했다. 이후 2년간 홍건군은 차례로 5차에 걸려 야선(也先)의 철목이부(鐵木爾部) 군 30만에 달하는 원군을 타격하여 궤멸시켰다.

 

 

이렇게 홍건군이 연전연승을 하면서 기세를 올리자, 각지에서 난립하던 군벌들이 모두 홍건군의 휘하에 자청해서 들어간다.

당시 주원장은 곽자흥의 수하에 있었다. 곽자흥은 지방 군벌로서 명교와 연관이 없었지만, 명교의 기세가 등등해서 원 왕조를 붕괴시킬 거 처럼 보이자, 떡고물이라도 얻을까 하고 휘하에 들어간 것이다.

​지도에 나온 여러 인물들은 실상 명교가 아님에도 명교의 세력이 강했기에 형식적으로 휘하에 들어간 것이다.

특히 장사성은 소금장수로서 명교와 전혀 상관이 없었다.

1357년 6월 유복통은 원에게 멸망당한 대송의 부활을 외치면서 삼로의 대군을 이끌고 북벌을 감행하여

그 전위부대는 곧바로 대도에 이르렀다.

연전연승하면서 원의 수도 대도를 눈 앞에 두게 된 홍건군은 금새 원을 멸망시키고 천하를 손에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변덕을 행하면서 전혀 예상못한 인물이 시대를 창조하고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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