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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넬의 생츄어리
유복통은 원에게 멸망당한 남송의 복수를 하고, 한족의 중화를 부활하자고 외치면서, 1357년 6월 북벌을 단행한다. 100만 명에 달하는 (중국식의 과장법) 홍건군은 4개의 병력으로 나뉘어서 4 방향으로 진군한다. 유복통이 이끈 중로군은 하남성 전부를 차지했고, 개봉으로 천도했다. 북로군은 산서에서 원나라의 대도까지 진격했다. 동로군은 모귀(毛貴)를 우두머리로 하여, 산동을 차지한다. 서로군은 섬서성 봉상까지 치고 올라갔다. 일시에 홍건군은 연전연승을 거두었고, 거의 원나라를 무너뜨릴 것 같았다. 그러나,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정복자 칭기스칸을 탄생시켰던 몽고족의 위세는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했던 제국을 건설했던 몽고 전사들의 용맹은 절대절명의 상황에 처하자 불꽃처럼 타..
김용의 의천도룡기에서, 주원장은 명교 교주 장무기의 부하였다가 배신을 때리는 간사한 인물로 등장한다. 흔히 주원장은 유방보다 더 천한 거지 출신에서 천하를 잡은 최고의 행운아라는 식으로 유명한데, 왜 김용은 주원장을 기회주의자, 냉혈한으로 묘사했을까? 어린 시절에는 이해를 못했지만, 철이 들면서 김용의 주장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쿠빌라이가 남송을 멸망시킨 뒤 중국 대륙 전체를 최초로 통일했던 이민족 왕조인 원은 정치의 문란함과 부정부패, 무능이 극에 달하고, 지배층 간의 권력 투쟁이 발발하면서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들에 대한 수탈과 압박이 더욱 극심해졌다. 일설에는 한족 여성에 대한 초야권까지 행사했을 정도로 몽고인은 한족을 극심하게 차별했다. 그래서, 중국 대륙 각지에서 농민들의 반란이 ..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은 고국에서는 거의 잊혀졌지만, 오히려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다.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가 포의 작품들을 번역해서 전파하면서, 전 유럽이 포의 작품에 열광한다. 에밀 가브리오, 아서 코난 도일, 모리스 르블랑 등의 유럽 추리소설의 거장들이 포의 작품을 보고 걸작들을 창조한 것이다. 당시 미국은 유럽에 비해 후진국이었기 때문에, 과학, 문학, 예술 분야의 수준은 유럽에 비교가 되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유럽의 거장들이 앨런 포를 격찬하면서, 추리문학의 창조자라고 인정하는 사실이 재미있다. 사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자기들이 문화의 종주국이라서 현재까지 싸워대는 것을 보면 유럽의 거장들이 당시 문화 후진국의 작가를 저렇게 찬양하는 사실이 특이하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해 봤다!..
셜록 홈즈하면 추리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누군지 다 아실 것이다. 그 정도로 명탐정하면 셜록 홈즈를 떠올릴 정도로 유명한데~~ 셜록 홈즈의 원형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미국의 작가이자 문학 비평가인 에드거 엘런 포가 창조한 명탐정 오귀스트 뒤팽이 바로 그다. 그런데, 흔히 아르센 뤼팽과 뒤팽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 정도로 엘런 포의 작품의 유명세가 높지 않기 때문이리라. 에드거 엘런 포는 생전에 무명에 가까운 불우한 생애를 살았기에, 잘 알려 지지 않았으나, 그의 사후에 작품들이 보들레르에 의해 유럽에 알려지면서 새롭게 각광을 받았다. 그의 환상적이면서도 미스테리하고 과학적인 작품들이 유럽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포의 작품이 재평가받게 된 것이다. 특히 그의 작품들 중에 명탐..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중국의 여류 화가 양숙도가 2016년 3월 30일 78세로 운명했다. 그녀의 작품들이 한국에도 전시되어 중국 전통의 미녀도의 고혹적이고 청아함을 통해 유명세를 날렸던 기억이 난다. 서구의 미녀와 달리 청초하고, 가련한 중국 미녀들의 다소곳한 매력은 다시 봐도 정말 신비하고 몽환적이다.
대만 신무협의 창조자였던 4명의 문인들, 왼쪽부터 사마령, 와룡생, 제갈청운, 고룡이다. 2차 세계대전과 뒤이어 벌어진 국공 내전으로 중국 대륙은 무협물에 나오는 참상보다 더 처참한 학살, 능욕, 약탈, 방화, 기근 등의 지옥도가 펼쳐진다. 마치 무협에 나오는 영웅호걸들 = 범죄자들이 곳곳에서 약자들을 착취하고 압제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각지에 웅거한 군벌들과 세력가, 야심가들은 돈, 권력, 종교의 힘을 빌려서 스스로 천하통일을 이뤄서 지상천국을 이루겠다는 식으로 대중들을 선동하면서 치열한 전쟁과 암투를 벌이는 상황이었다. 한마디로 곳곳에서 살인, 강간, 약탈이 태연하게 벌어지는 현세의 지옥도였던 셈이다. 이러한 영웅호걸들 중에 가장 큰 세력을 가진 이는 국민당의 장개석과 공산당의 모택동이었다. 두..
한국에서 80년대 소설 영웅문 시리즈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홍콩의 작가 김용이 2018년 10월 30일, 향년 95세를 일기로 홍콩 양화병원(養和醫院)에서 별세하였다. 80년대 한국에서 해적판으로 고려원에서 영웅문이라는 해괴한 제목으로 출판되어 수 백만 부가 팔리는 대기록을 세운다. 당시 뉴스에도 나올 정도였다. 현재는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라는 원래 제목으로 정식 출간되었다. 김용의 작품은 서구문학적인 틀에서 중국무협을 새롭게 창조하고, 다양한 캐릭터, 플롯으로 흥미진진하고 예측불허의 전개와 반전, 결말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고의 역사무협으로 불리는 3부작은 지금까지도 견줄만한 작품이 없어서 무협의 삼국지라고도 불린다. 김용 이전의 무협은 단순한 인과응보, 권선징악의 단선..
60~70년대 홍콩의 무협영화가 한국에서 흥행을 하면서, 한국인들은 점차 중국무협문학에 열광하기 시작한다. 중국의 무협은 원래 중국의 공산화를 피해서 홍콩과 대만으로 이주했던 김용, 와룡생, 고룡 등에 의해서 창조되었다. 오랜 전쟁과 참화를 겪었던 중국인들에게 중국문명의 위대함과 역사성을 선전하기 위해서 일단의 문인들이 신비의 무공을 가진 중국의 영웅호걸들을 새롭게 창조하면서 현대 중국무협이 발생한다. 김용의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는 특히 한국인들에게 유명하다. 그래서, 한국의 작가들도 중국무협을 모방해서 한국식 무협을 창조하기 시작하는데 중국의 다양한 민족과 문화, 역사, 지리, 전통에 근거한 방대한 세계관과 인물, 문파, 세력들을 창조하는데 난항을 느낀다. 사실 한국인의 관점에서 중국의 세..